보석같은 묵상
물귀신 작전
깜장보석
2012. 11. 12. 10:14
오늘 복음 말씀이
청하여라 주실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하는 내용이었다.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한 이야기를 연결시키지 않을 수가 없다.
동이 틀 때까지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는 야곱.
주실 때까지 계속 청한다.
결국 하느님이 지친다.
제발 놓아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야곱은 물귀신처럼 잡고 늘어진다.
축복을 해주실 때까지는 절대 못놓는다고.
성경에서 하느님께서 직접 이름을 바꾸어주신 사람은 몇 안된다.
구약에서 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신약에서 베드로 정도?
야곱은 결국 하느님께 새로운 이름을 받고 축복도 받아낸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내게 정말 부족한 것은
야곱이 가졌던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보이는 그 끈기있는 청함.
그 청함의 이면에는 하느님은 좋은 것을 주실 분이며
그분만이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을 주실 것이며
그분은 반드시 주시리라는 사랑을 전제로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내게 앞으로도 야곱이 보여준 이 집념이 살아난다면
신앙생활은 좀더 활기있고 생동감 넘치는 것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