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迎春花)
처마 밑 강아지도 허리를 길게 기지개 켜는 봄 담장마다 가지를 늘어뜨린 영춘화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기다려도,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오는 것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 속없이 노란 웃음 웃으며 봄을 반기는 영춘화(迎春花)!
누군가 나를 찾아올 때 나도 저 꽃처럼 온마음으로 반긴 적이 있었던가 환한 웃음 지은 적 있었던가
영춘화 환한 꽃그늘 밑을 서성이며 생각합니다 은실 한 올 바람에도 꽃잎 뿌리며 환호하는 영춘화처럼 나도 누군가를 온몸으로 사랑한 적 있었는지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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