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묵상

엠마오 가는 길

깜장보석 2016. 4. 21. 16:24

우리와 함께 묵어 가십시오.



현재, 내가 간절히 청하고 싶은 말이다.

우리와, 나와 함께 묵어 가십시오.

나는 곁에서 함께 걸어가고 계시는 분을 못 알아보는 것이겠지?

돌아가셨다고 완전히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힘없이 걸으며

예수 부재의 상실감만을 느끼고 있는 것이겠지?

함께 묵어가시면 눈이 밝아지고 감동이 느껴지고 희망이 생기고

다리에 힘이 생겨 달려 갈 수 있을텐데.

그분이 내 곁에 계신다고

내가 분명 그분과 이야기를 하고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감동을 먹었다고

나는 언제 알아보게 될까?

묵어가시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뵙는게 먼저 일텐데...



뵙게 해주십시오!

뵙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