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감하기

[스크랩] 봄 길 / 정호승

깜장보석 2012. 9. 21. 14:50

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출처 : my Library in daum
글쓴이 : noul 원글보기
메모 :

'시 공감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랑의 철학 / 셸리  (0) 2012.09.21
[스크랩] 당신과 가는 길 / 도종환  (0) 2012.09.21
고등어자반  (0) 2012.07.28
짝사랑 그놈  (0) 2012.05.03
바랭이 풀꽃  (0) 201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