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는 성질이 마르다.
행동이 날랜 만큼 성깔도 급하다.
강물이 좁은 도랑을 이루는 곳에서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으면 자갈밭으로 튀어 올라
몇 번 파닥거리다 죽어버린다.
은어는 신사다.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죽어도 안 되는 기질이 있다.
은어는 귀물이다.
스스로 고결하기에 귀한 대접을 받는다.
2급수 이상 맑은 물에서 오로지 물이끼만 먹고 자란다.
위급할 때 죽느니 차라리 자결을 택하는
지사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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