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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원
깜장보석
2012. 11. 7. 21:37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가을의 소원 - 안도현
어느 오래된 돌담길 걷다가
시 한 편 읽고서
참 소박한 소원 하나 빌었습니다
쓸쓸하지는 않겠습니다
절멸하는 이 가을에
하얀 겨울만 그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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