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묵상

탈리온 법칙

깜장보석 2012. 11. 12. 10:25

강간당한 디나의 복수를 하는 오빠들.

이런 원색적인 보복의 행태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그 시대, 기원전 천칠백년 쯤이라고 넉넉히 잡아도

그때와 지금은 생각과 생활과 문화와 종교가 많이 달랐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에 나오는

탈리온 법칙이 성립되던 무시무시한 시대였다.

그것을 감안한다면 디나의 오빠들이 저지른 짓은

좀 과한 보복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튼 야곱의 자식들이 그렇게 무지막지한 놈들이었다는 것.

그것은 천막 하나 지고 이곳저곳을 떠돌던 유목민들의

삶의 방식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서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겠다.

그만큼 힘도 막강했고 집안에 남자들이 많아 결코 당하지만은 않았다는 것.

일종의 전쟁 영웅담 쯤으로 성경 설화자는 이 구절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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