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묵상

만남

깜장보석 2013. 1. 26. 16:53

자캐오 이야기 또한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것이니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

자캐오는 일단 핸디캡이 있었다.

키가 작다는 것과 사람들에게 지탄의 대상이었다는 것.

그가 적극적으로 예수를 보겠다고 했던 행동은

사람들의 눈에 띄이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를 만나고야 말겠다는 생각 외에

자캐오의 머릿속엔 아무 것도 없었으리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런 자캐오의 노력을 모른 척하실 예수님이 아니다.

자캐오의 마음을 아시고 그를 먼저 부르신 예수.

이심전심일까?

자캐오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신이 난다.

그리고 그간의 마음의 부담을 다 없애는 선언을 해버린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에게서 완전히 돌아선다.

그것이 예수님이 먼저 부르시고 거기에 합당한 응답을 하는

가장 이상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 예라고 할 것이다. 

이제 자캐오의 삶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단 한번의 만남도 이처럼 강렬한 것이라면

자신의 일생을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언제이든 그것이 누구이든

그런 일생일대의 만남을 가진 이는 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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