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묵상

변화

깜장보석 2013. 1. 5. 11:08

성탄 대축일 전이나 부활 대축일 전에 많이 나오는 말이

이 회개라는 말이다.

예전에는 회개를 회두라는 말로 많이 썼단다.

회두라는 것은 머리를 돌리는 것인데

자신이 그동안 잘못된 길로 걸어왔다면

그 길에서 완전히 머리를 돌리는 것을 말한다.

 

루카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말하는 것이

바로 이런 회두를 말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수도 없이 고백성사를 보고

다시는 잘못을 번복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계획하고...

그러나 진정한 행동의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 헛거다.

지금까지의 삶의 패턴에서 완전히 돌아서는 것.

 

나이가 들면서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

오랫동안 쌓아온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일테다.

완고함을 깨고 유연해지는 것과 동일한 태도이겠다.

내 것만이 옳다고 고집하지 않는것.

그것을 나이와 연륜이라는 무기로 윽박지르며 강요하지 않는것.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말이 나온다.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당시 선민의식에 가득 찼던 유대인들에게

또 그 중에서도 선택받았다고 느끼는 바리사이 율법학자 등등의

지도자급의 사람들에게 통쾌하게 던지는 말이다.

그들의 변하지 않으려는 고집, 기득권을 지키려는 완고함.

하느님 앞에서는 돌보다 못한 그 위치를 하찮게 만드는 말.

끊임없는 성찰과 회개와 변화만이 아브라함의 자녀라는 특권을 빛나게 한다.

 

'보석같은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측은지심  (0) 2013.01.06
소명 의식  (0) 2013.01.05
성탄  (0) 2013.01.04
마리아의 노래  (0) 2013.01.04
마리아의 신뢰  (0) 201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