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을 읽으며 공통점을 발견한다.
예수님의 치유사화에 모든 장면에서
예수께서 직접 병자들에게 손을 대서 낫게 하셨다는 대목이다.
전능하신 분이니 여기 있는 병자들 몽땅 완쾌해라
하면 그대로 될 수도 있었는데 왜 일일이
그 많은 환자들의 환부에 손을 대셨을까?
어쩌면 구세주로서 이들을 구원해줄 해방자로서의
자신의 직무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이 환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측은지심이
더 먼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을까?
이런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환자들에게도 전달되고
그들의 마음이 뭉클 움직이고...
그 당시 환자의 병을 죄에 대한 벌로 생각했으니
병자들은 몸의 아픔보다는 격리되고 오해받는
심리적인 병이 더 컸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예수라는 전능하신분,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분
모든 이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분이 오셔서
자신들의 치부를 일일이 만지고 치유해주셨으니
몸보다 맘이 먼저 나은 것은 아닐까?
누구보다도 사람들의 스킨쉽이 필요했던 이들에게
예수님은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는 눈,
즉 인간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맘이 있었다.
병의 치유보다는 자신들을 대하는 태도에 이미 맘이 움직이고 감동하고
마음이 움직이면서 몸도 낫고...
이런 것이 기적이지 무엇이 기적이겠나?
병의 원인을 죽이는 화학약품을 사용해서
질병을 낫게 하는 것, 환부를 도려내고 약을 발라 병을 근절하는 것
그것은 과학이지만
환부에 손을 대어 맘을 움직이고
결국 그 사랑의 맘이 병을 낫게 했다면
그것은 분명 인간의 머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