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는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최근 나의 투덜거림과 불신과 회의를 하느님께서 듣고 주시는 응답인가?
내 손이 다시 신앙서적을 잡게 하시고
내 의문에 대한 답으로 다시 그 책을 통해 말씀하시는가?
날씨도 한몫을 하면서 우울과 의심을 조금씩 거두어주고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던 섭리에 대한 깨달음을 주시는 듯.
이미 말했지만 믿지 않고 계속 응답을 원하는 내게
오늘은 또 이런 말씀으로 나를 질책하신다.
수없이 들었고 느꼈고 마음을 뜨겁게 했던 깨달음들이 어느 순간
시간 속에서 무뎌지고 하느님과는 먼 일상 속에서 잊혀졌다.
그리고는 현재의 보이지 않는 막막함 앞에서
대답을 달라고 시비를 걸고 있는 나
내 안에서는 어떤 기준도 찾을 수 없음을
나는 불완전한 존재임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