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묵상

서로 사랑하여라

깜장보석 2016. 5. 5. 23:22

내가 가진 가장 큰 부채는 사랑이다.

명목상 사랑인데 사실은 진실로 사랑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사랑의 연안에서 손 끝으로 물을 찍어보며

발을 담글까 말까 하고 있다.

구명 조끼까지 입고 안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머리 끝까지 쑤욱 들어가지 못하고

푹 들어가면 숨막혀 죽을까봐 둥둥 떠있는 모습

실제로 푸욱 빠지면 죽는지

진짜 느껴보지 못한 생생한 삶을 살게 되는지 모르면서

둥둥 떠서 이도 저도 아니게 살고 있다.

그래서 늘 목마르고 늘 헤맨다. 늘 궁금하다.

그런데 푹 들어갈 방법을 모르겠다.

살고 싶다는 본능 때문에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두려워한다.




뛰어들라. 죽는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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