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묵상

유다의 배반

깜장보석 2016. 4. 21. 15:52

요한 13, 21-38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한말씀만 하시라고 당신 뜻이 뭔지 몰라서 못하고 있다고

알기만 하면 그것이 진짜 당신의 목소리라면 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겠다고

베드로처럼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내가 큰소리 빵빵 치고 있다.

어쩌면 그분은 내 귀에 내가 원하는 그런 말을 들려줄 분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만하게 조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아무리 한말씀 하시라고 해도

그런 식으로는 절대 내게 말씀하시지 않는 분이라는 걸  알기에

큰소리 치고 있는 지 모른다.

만약 한말씀 하신다면 놀라 자빠지며

이것이 정말 당신 뜻이냐고 뒤로 물러서거나

손을 내저으며 결코 안될 말이라고 할지도 모르는 내가

베드로처럼 세번이 아니라 삼십번 삼백번

나는그분을 모른다고 할지 모르는 내가


큰소리 치지 마라

암말 안하시는 걸 감사히 생각해라

넌 그릇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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